오늘은 오전부터 준서가 스프링카를 타고 싶은 눈치여서 태워보았다. 하지만 정상적으로 타는척하다가 결국 뽀로로가.. 집을 나가게 되었다.(자세한 내용은 아래 영상참조)
오전에 오던 비가 그쳐서 오후에는 어김없이 산책을 나갔다(산책 못 잃어). 꼬맹이들이 아빠를 닮아서 그런가 햇빛이 내리쬐면 눈을 정말 못 뜬다. 미안하다..
한참 돌아다니다가 선빈이는 이미 넉다운됐고, 준서는 잠 와서 보채길래 새로운 엄마표 간식 '사과요거트빵'을 개시했다. 내가 먹어본 결과 이때까지 해준 간식 중 제일 맛있는 것으로 판명!!(그래서 2개 먹은 건 안 비밀)
간식을 먹자마자 준서는 바로 곯아떨어졌고, 니은을 굳이 굳이 만드는 모습이다. 그렇게 한참 자다가 목이 뻐근했는지 자다 깨서 꽤 울어서 결국 내 품에 안겨서 가는 모습이다. 이제 보니 살짝 만족스러운 것 같기도 하다 너..?
산책 후 집에 와서는 특별한 저녁 '치킨봉'을 준비했다. 원래는 비포애프터를 찍으려고 했으나.. 애프터가 워낙 처참해서 차마 찍지는 못하고 깔끔한 비포사진만 남아있다.
인생 처음으로 치킨봉을 먹인다는 것에 설렜으나 그 설렘은 10초도 가지 않았다. 선빈이는 빨리 안 준다고 화를 냈고, 준서는 닭으로 촉감놀이만 할 뿐, 입에 넣는 건 관심이 없었다. 그래도 어찌저찌 입에 넣어주었는데 입에 물고 제대로 삼키지도 않았다. 학창 시절 잘 안 먹는 나를 보는 것 같아 괜히 우리 엄마 아빠가 생각났다. 죄송합니다..
다 먹이고 나서 씻기고 나니 꼬맹이들 텐션은 업되었지만 어른들 텐션은 글쎄.. 많이 안 먹은척하던 선빈이 배는 통통했고 많이 먹은척하던 준서는 막수를 평소보다 40ml를 많이 하고서야 잤다. 항상 힘들지만 그만큼 뿌듯한 게 육아인 것 같다.
야식으로 마라샹궈와 꿔바로우를 먹으며.. 끝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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